강원도 홍천의 계곡이 있는 조용한 캠핑장 후기
강원도 홍천의 조용한 캠핑장이 있어 경험하러 다녀왔다. 경기도 집에서 토요일 오전 9시반에 출발했다. 도로가 가장 막히는 시간대 ^^ 우리는 토요일에 이동시 새벽5시쯤 출발하는데 강원도 홍천에 딱히 들를곳도 없고 오랜만에 꽉막힌 도로 달려보자 마음먹고 차에서 먹방할 간식을 마구 사서 출발했다. 도착시간은 1시반. 2시간이면 오는 거리를 4시간이나 걸렸다. ㅋㅋ 오는 길에 횡성호수 규모보고 깜짝놀랐다. 드라이브하기 좋은 코스 ^^
용오름계곡물줄기를 끼고 있는 캠핑장이라 졸졸졸 흐르는 물소리를 들을수 있다. 인근에 캠핑장이 많은편인데 특히 마을 주민들이 운영하는 용오름계곡 캠핑장은 분위기도 좋아보이고 투명보트도 탈수 있다고 해서 나중에 한번 가보고 싶다. 그런데 집에서 너무 멀어서 갈수있을까 싶다.
우니메이카 캠핑장이 휴식과 힐링을 추구하는 소규모의 캠핑장으로 운영되다보니 누구에게도 방해받지않고 조용하게 이용할수 있다. 이런곳에서 무매너 진상을 만나기란 하늘의 별따기지 않을까 싶을 정도다. 7개의 사이트를 이용하는 7팀이 모두 매너있게 조용하게 이용규칙을 잘 지키니 마음 편히 이용할 수 있어 좋았다.
초간단 캠핑메뉴를 지향해서 밀키트로만 먹고있는 우리는 이번 캠핑메뉴로 에슐리 빠네크림파스타 밀키트로 준비했다.
2인분에 양도 넉넉하고 맛도 좋았던 12,000원짜리 가성비갑인 캠핑메뉴였지만 캠핑장에서 조리하기가 조금 불편했다. 그리고 서브도 난감했다. 크고 넓은 접시가 없어 커다란 코펠 냄비에 걍 쏟아부음 ㅋㅋ 빵도 따로 구워줘야하고 면도 따로 삶아야 하는 것도 조금 번거로운 일. 밀키트 살때는 조리법도 생각해보고 사야지 ㅋ
캠핑장이 조용해서 오히려 불편한 점도 있었다. 도서관같이 조용하고 사람들 말소리도 잘 안들리니 그 자리가 부담스럽게 느껴지기도 했는데 삼겹살을 구워먹을때 냄새때문에 구워도되나 눈치가 보이기도 했다. 밤이 되자 소리가 더욱 잘 퍼져나가 남편이 갑자기 속삭이기 시작 ㅋㅋ 속삭이며 말하는 남편을 보고있자니 갑자기 그 분위기가 답답하게 느껴졌다. 매너타임이 되자 다들 소등했는데 캠핑장내에도 조명이 없어 화장실갈때 조금 불편했다. 그리고 사람들이 어두운 밤에 왔다갔다할때 가래를 어찌나 뱉던지, 별거 아닌것 같은데도 조용한 캠핑장이라 그런지 유난히 크게 들려 거슬렸다.
대체로 왁자지껄하고 진상도 하나씩 꼭 있는 그런 분위기에 익숙해져버렸나보다. 오히려 조용한 캠핑장이 도서관같아서 답답했다니. 말도 안돼. 우리 부부는 조용한 분위기를 좋아하는 편인데. 시끄럽게 떠들고 놀러 간 것은 아닌데 계곡에서 조용히 있자니 그것도 좀이 쑤셨나 싶기도 하다. 오랜만에 방문한 싸제 캠핑장이었지만 돈이 아깝지 않았던 곳이었다. 캠핑인구 늘어나는 우리나라에 매너를 지키는 사람들이 많이 늘어나기를.
밀키트로 초간단 캠핑메뉴 고민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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