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트보다 작은 거실에서 젖은 텐트 말리기

캠핑장에서 하룻밤을 지새고.. 새벽에 예고에 없던 비가 쏟아졌다. 

빗소리 asmr을 들으며 쿨쿨자고 일어나 비새는곳 없는지 뒤늦게 점검에 나섰다.

 

스노우피크 롱프로 아이보리 쉘터 
처음으로 비 맞은 우리 텐트 ㅠ

스노우피크 리빙쉘 롱프로 아이보리. 우리집 거실보다 큰 우리 텐트. 텐트 구입하고 처음으로 비 맞아본다. ㅠ 건조시킬 생각에 걱정이 앞선다. 새벽에 듣는 가을 빗소리asmr은 넘나게 듣기 좋았는데 ..ㅜ

비맞은 텐트를 보니 이걸 어떻게 건조시켜야 할지.. 걱정이 앞선다.

 

 

 

허겅 많이도 젖었네 ㅠㅠ
비에 다 젖어버린 볼케이노 화로대
 이제 녹 스는건 시간문제겠지 
시원하게 내린 가을비에 노랗게 젖어버린 캠핑장

그래도 가을비내린 캠핑장아침의 색이 정말 예쁘다. ㅎㅎ 

캠핑족분들 우중 캠핑후 텐트 말리는 노하우를 보면, 차에 씌워 말리거나 공원에 피칭, 옥상에 피칭해서
말리는다고 하시는데.. 우리는 옥상도 없고 차도 경차와 비슷한 크기라서 어림도 없다 ㅎㅎ 

 

매일 아침 나와 함께하는 네스프레소 완전사랑해

 

늦가을의 빗소리를 들으며 에스프레소 한사발 들이켰다. 집에서 챙겨온 네스프레소 에센자 미니. 사이즈가 작고 가벼워서 휴대하기 좋아 캠핑때 종종 들고다닌다. 우리가 자주 다니는 안산화랑유원지 캠핑장의 최대사용전력은 1.5kw이며 커피머신의 사용전력은 1.2kw라서 사용이 가능하다. 

 

컵을 안챙겨와서 막걸리 양은사발에 커피를 내려먹었는데 손잡이도 뜨겁고 입술도 뜨겁고 ㅎㅎ 식혀서 먹었지만 그래도 존맛

 

     

 좁고 휑한 거실 ㅋㅋ

 

우선 거실의 잡다한 가구와 집기들을 거두어내고 방에서 빨래건조대와 의자2개를 끌고왔다. 좁고 휑한 우리집거실. 살림살이가 많은것을 싫어해서 집에 없는것이 많다.

 

캠핑장에서 대강 말아온 젖은 텐트를 주섬주섬 펼쳐본다. 텐트 사이즈는5m x 4m인데 우리집 거실사이즈는 3m x 3m이다. 그치만 거실외엔 방법이 없으니 일단 널어보쟈.

 

 

텐트 바닥의 가이라인부터 제거.


대형 텐트를 넓게 펼칠수있도록 바닥의 가이라인부터 제거해주고. 젖은 텐트를 한쪽씩 펼치며 빨개건조기와 의자에 널어보았다. 

 

펼치기 전부터 막막함

텐트를 펼치기 전부터 막막함. 그래도 일단 방법이 없으니 젖은 텐트를 의자와 빨래건조대에 널어 본다.

 

그래도 포기하지않고 ㅋ 일단 펼쳐서 널어본다
이렇게 젖은 텐트 널기 끝??!!


역시 좁은 우리집 거실..  텐트를 이리저리 돌려가며, 의자를 이리저리 돌려가며 텐트를 적당히 펼쳐 널어보았다. 젖은 텐트가 바닥에 닿는 부분이 너무 많아 잘 마르지 않을것 같아.. 역시 역부족인가 싶을때 눈에 들어온 커텐봉!!!!

 

커텐봉에 비너를 걸고 커튼대신 젖은 텐트를 걸어주었다.

 

역시 사람은 머리를 써야..
아오 속이 다 시원하다


커텐봉이 살짝 휘었지만 부러질정도는 아니다. 훨씬 마음이 놓인다. ㅎ 

 

텐트 안쪽의 상황.. 낙엽이 많이 떨어져있지만 텐트와 함께 결국 바삭바삭해진다.
낮선 냄새에 호기심이 발동한 냥이
이리저리 텐트를 점검하는 고영희
베란다로 나가는 길을 찾는 즁

 

 

텐트를 위쪽으로 올리니까 좁은 거실에서도 더 넓게 펼칠수 있다. 
가습기 풀가동


가전 건조기와 에어컨의 건조기능을 풀로 가동하고 점심을 먹기위해 외출했다. 바짝 말려야 텐트에 곰팡이가 안생기기때문에 며칠 걸릴줄 알았던 건조가 단 몇시간만에 바싹 말라있었다. 대부분의 텐트는 방수기능이 있기 때문이다. 다행히 오늘 기온도 적당하고 습도도 낮은 덕분이기도 한 듯. ㅎ 운좋게 잘 말릴수 있었다.  


텐트를 뒤집어 한번 더 말리지 않아도 될것 같다. 단 몇시간만에 아주 바짝바짝 낙엽처럼(?) 뽀송해짐 ㅎㅎ
텐트의 결로는 너무 무섭다 ㅜ 자주 세탁도 못하는데 곰팡이까지 생기면.. ㅠㅠ 사이즈도 커서 사용하지 않을때 건조시키기도 힘들궁. 

 

암튼 텐트보다 작은 거실에서 텐트말리기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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