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흥도 장경리 바지락 갯벌체험 - 영암어촌체험장 형제바위체험장 후기

지난 주말 엄마를 모시고 대부도를 지나 서해 영흥도의 장경리 해수욕장에서 갯벌체험을 했다. 조개 캐기 전문가인  엄마가 서해안 영흥도 물때표 시간을 확인하더니 날짜를 딱 찍어주셨다. 장경리 야영장에서 피크닉존, 캠핑도 가능해서 야영장을 예약하고 갔다. 조개 캐기 갯벌체험만 하고 싶다면 바로 체험장으로 갈 수 있다.

 

 

서해안 물때표 확인은 필수!!

http://www.khoa.go.kr/swtc/main.do?obsPostId=DT_0008 

 

스마트 조석예보

조석, 조석예보, 물때, 물때표, 물높이, 낚시, 해양활동, 바다갈라짐

www.khoa.go.kr

 

장경리 해수욕장을 누비는 이상한 트랙터 관광열차

장경리 해변에서 놀고 있는데 이 웃기게 생긴 트랙터가 동요를 틀고 호객(?) 행위를 하고 있다. 이 트랙터 관광열차에 호기심이 막 발동할 때쯤 안내방송에서 갯벌체험을 원할 경우 타고 가라고 안내해줬다. 

안 그래도 엄마가 갯벌에서 조개 캐는데 하나도 없다고 허탕 쳤다며 아쉬워하고 있던 참이었다. 엄마손을 잡고 트랙터 관광열차를 잡아타러 갔는데 안내원에게 간략하게 물어보고 탑승했다. 영암 어촌체험 휴양마을 영흥도 갯벌체험하러 고고!

이때까진 지옥 열차인지 모르고 탐 ㅋㅋㅋ 그저 개구리 앞다리 동요를 신나게 들으며 이동했다.

서해안 갯벌체험 영암어촌체험장

영암어촌체험장 갯벌체험장 입구에 도착했다. 우리가 1빠인줄 알았는데 이미 한가족이 모여서 갯벌체험을 기다리고 있었다. 이 분들은 자가로 직접 이곳 갯벌체험장 입구까지 오셨더라. 사진의 건물 옆엔 화장실도 있고 주차장도 넓게 있다. 간단히 세족 하는 곳도 있다.

조개 캐기 유료 갯벌체험 비용은 인당 8000원. 장화 대여는 2000원. 장화 사이즈는 운동화 사이즈보다 한치수 큰 걸로 대여해 신었다. 이 정도 가격이면 비싸지 않은 듯. 개인적으로 만족스러웠다. 호미, 바구니, 일회용 장갑은 입장료에 포함이다. 형광 주황색 조끼도 나눠주시는데 착용하고 갯벌체험존으로 이동했다. 

 

영흥도갯벌체험.kr

http://www.xn--049au7lzyhv7jdnifjojtc.kr/

우리가 방문한 곳은 형제바위체험장이다. 표시된 다각형의 맨 왼쪽으로 진입하면 매표소가 보인다.

갯벌체험장 주소

농어바위체험장: 인천시 옹진군 영흥면 내리 1327 ( 농어바위펜션 /하와이비치펜션 앞)
형제바위체험장: 인천광역시 옹진군 영흥면 내리 1700-15 (영흥힐링센터 앞)

 

갯벌체험장비대여

트랙터 관광열차를 타고 갯벌 속으로 다시 이동~~

그곳에 다른 안내인이 계셨는데 그분 이 조개가 많은 장소를 알려주신다. 안내인을 따라 갯벌의 숨구멍을 찾아 호미질을 했더니 조개가 정말 많더라! 

갯벌에서 조개캐기가 한창~

바닷물이 빠져 갯벌이 나오는 이 신기하고 재미난 서해안의 생태!!

주말여행은 어딜 가나 사람이 바글바글한데.. 이곳 갯벌은 넓으니 바글바글할 수가 없는 곳! ㅎㅎ

아무 데나 호미질을 한번 하면 뻘속에 숨어있던 동죽이 많이 보였다. 유료 갯벌체험장이라 씨를 뿌린 듯.. 해변의 뻘에선 아무리 호미질을 해도 안보이던 조개들이 다 여기 있었네..!!

한번의 호미질로 나온 동죽 조개들!

그런데 동죽은 맛이 없다고.. 엄마는 바지락만 골라서 캐라고 조언해 주심.. 잡은 동죽을 모두 놓아주고 다시 바지락 캐기 돌입. ㅋ 동죽 10개 나올 때 바지락 1~2개 정도 나왔다. 역시 맛있는 조개라 그런지 잘 안 보인다..   

맛조개도 하나 잡았는데 작아서 다시 갯벌에 놔줬다. 조개를 쉽게 캐는 팁은 호미질을 깊게 하지 말고 한번 파서 안 보이면 옆으로 옆으로 이동하며 얕게 파되 숨구멍이 많은 곳 위주로 파면 쉽게 조개를 캘 수 있다. 

갯벌체험 30분만에 캔 바지락 조개들

그래도 서해안 유료 갯벌체험 시작한 지 30분 만에 이 정도의 바지락을 캤다. 작은 바지락은 놔주고 큰 놈들만 골라서 캤다. 뻘속에 숨은 바지락 끄트머리를 찾았을 때의 쾌감이란..! ㅋㅋ

그렇지만 30분이 지난 시점부터 무릎관절에 통증이 오기 시작했고 한 시간쯤 되었을 때는 이곳저곳 안 아픈 데가 없어 나가고 싶었지만 엄마가 조개를 캐며 너무 행복해해서 나갈 수가 없었다. 

 

조카들이 멀리서 이모를 부르짖는데.. 먹을 만큼 바지락도 캤으니 이 갯벌에서 이제 탈출하고 싶었지만 엄마 때문에 탈출할 수가 없었다. 내가 찬 열차가 지옥의 열차였구나 새삼 느끼게 됨.. ㅜ 

갯벌체험 시간제한도 없어서 더욱 힘이 들었다. 반대로 엄마는 시간제한이 없어서 너무 행복해했지만..

갯벌에서 찾은 게.
해수탱크에서 잡은 바지락조개의 뻘을 간단히 씻어줌

오늘 엄마랑 나랑 서해 영흥도 갯벌에서 둘이서 캔 바지락 조개의 양. ㅎㅎ 진짜 많이 잡았다..!  유료체험갯벌존에서 챙겨갈 수 있는 조개 양은 나눠준 빨간바구니에 한가득 담아 갈수 있다. 어떤 양심 없는 사람은 나눠준 일회용 장갑 안에도 가득 채워 넣었다. 그래서 안내인들한테 다 한소리 들었다. 

바구니 한가득 잡은 갯벌 바지락 조개

엄마도 바지락에 눈이 멀어 더 쌓이지 않을 만큼 잡았지만 바구니에서 흘러내릴까 봐 작은 조개들은 다시 갯벌에 돌려주고 왔다. 엄마가 많이 아쉬워했다. ㅎㅎㅎ 

드디어 우리를 데려다 줄 트랙터가 갯벌에 도착했다. 오 드디어 노동현장에서 탈출하는구나..! 무려 갯벌에서 1시간 반 동안이나 쭈그리고 앉아 갯벌에서 조개를 캐고 있었다.. 흠냐 이래서 지옥 열차라고 한 거 ㅋㅋㅋ  갯벌 바지락조개가 가득 담긴 바구니를 보면 뿌듯하고 행복하지만 삭신이 너무 쑤신다 ㅎㅎㅎㅎ

집에 갈 땐 검은 봉지에 잡은 조개를 담아주신다. 이 조개들은 4시간 동안 해 감한 후 바지락 칼국수를 맛있게 끓여먹었다. ㅎㅎ 바지락 알이 꽉 차서 너무 맛있었다~~!!! 너무 재미있고 알차게 보낸 즐거웠던 서해 영흥도 갯벌체험 후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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