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근마켓 화분진열대 무료나눔후기
- 일상의 즐거움
- 2021. 3. 18. 11:51
당근마켓이 세상에 나오기전에 네이버카페 중고나라에서 중고거래를 했었다.
주로 고양이용품과 전자기기들이었는데 적게는 10만원에서 많게는 30만원까지의 금액대로 중고거래를 했었다.
고양이용품은 고양이라서 다행이야 카페에서 판매하고싶었는데 거래금액을 카페장이 정해놓은것이 마음에 들지않았고 판매및 개인정보를 꼭 종이에 적어 인증해야한다는 개떡같은 규칙때문에 고다에는 판매글 뿐만아니라 나눔글도 올리지 않는다.
중고거래시 거래가격이 큰 것들은 거래할때 문제가 별로 없었는데 2만원짜리 저렴한 물품들은 꼭 거래후에 문제가 생겼었다. 한번은 커피포트를 2만원에 판매했는데 유리포트에 금간데는 없는지 확인후, 택배거래가 아닌 직거래를 했는데 작동이 되지않는다는 구매자의 안반가운 연락을 받고 다시 환불해준 경험이 있다. 작동여부를 확인하지 않고 보낸 나의 잘못이 있어서 구매자가 있는곳까지 40분걸려 갔다가 제품 받고 돈 돌려주고 왔는데 확인해보니 유리포트도 손상되어있어 매우 찝찝한 기분이 들었다. 분명 확인했는데. 시간낭비, 감정소모. 아 아까워.
또 한번은 고양이 정수기를 2만원에 판매했는데 이번엔 정상작동하는 것을 확인후 동영상까지 촬영해 ㅋ 판매글에 첨부해 올렸다. 구매자가 나타나 구매시 받은 박스와 포장 상태 그대로 택배발송 해주었는데 구매자에게서 또 작동이 안된다는 안반가운 연락을 받게되었다. ㅠㅠ
아마도 배송시에 문제가 있었던것 같은데 어찌되었든 쿨거래가 안되었으니 사과하고 환불해줄테니 제품 보내달라고 했더니 구매자가 택배를 착불로 보내버린.. 아오- 나도 피해자인데 너무 생각없는 구매자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2만원짜리 거래하는데 택배비5천원을 내야되서 조금 빡쳤지만 쩔수없지. 아오-
그래서 중고거래시 원칙은 1~2만원짜리 저가의 제품은 팔지않겠다는 것. ㅋㅋ 걍 무료나눔하는것이 속 편하다.
어제는 당근마켓에 원목 화분진열대를 무료나눔했다. 돈이 궁해지니까 2만원이라도 받고 팔아볼까 하는 마음이 들었지만 무료나눔했다.
우리 고양이가 화분을 너무 좋아해서 고양이방지용으로 직접 제작했다. 고양이로부터 화분을 지키는 방법은 많이 있는데 이 방법이 가장 평화적이고 안전한 방법이었다. 온 집안에 고양이 손이 닿지않는 곳은 없으나 애매한 높이와 불안정한 착지는 고양이손이 절대 닿을수 없는 곳이다. ㅋㅋ
우리집 베란다의 여유공간과 우리 고양이 사이즈에 맞게(?) 원목으로 직접 제작한 화분진열대라서 나눔하기 아까웠지만 집에있으면 똥 될것이 뻔하기때문에 나눔으로 등록했다.그리고 화분키우기에 취미가 없어지기도 했고. 다행히 하루만에 희망자가 나타나 바로 드릴수 있었다. 무료나눔이 감사하다며 큰 물티슈 한통을 선물로 주셨다. 서로 부담없고 기분좋은 거래를 해서 매우 만족스러웠다.
당근마켓의 장점은 구매자와 판매자에 대해 평가할수 있다는 것. 평가들이 쌓여 지매너지표가 되고 매너온도로 표시된다. 거래시 매너온도로 믿을만한 사람인지 아닌지 가늠이 된다.
가끔 채팅하고 약속잡고 물어보면 답해주는것이 귀찮아서 걍 버릴때도 있는데 환경을 위한 일이기도 하니까 아나바다해야겠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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