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리담금주 3개월 숙성후기
- 일상의 즐거움
- 2021. 3. 20. 06:44
지난 크리스마스때 외출도 못하고 집에서만 꼼짝없이 지내야 했던 그 때(지금도 비슷하지만..) 과일주를 만들었다.
인터넷으로 체리를 주문해 먹었는데 맛이 달고 과실이 싱싱해서 또 주문해 체리담금주를 만들어보았다.
유리병을 열탕소독해 -냄비에 물넣고 병을 뒤집어놓은채 같이 끓이면 된다. 근데 우리 엄마는 이런과정 생략하고 그냥 담궈버림 ㅋ - 물기를 말려주고 체리도 물기 말려주고 담금주용 술(30도짜리로 담금)을 넣어 3개월간 밀봉했다.
체리는 씨앗에서 독이 나올수 있어 모두 제거해야 한단다. 칼로 체리를 반토막낸 후 하나하나 씨앗을 모두 도려냈다. 인내의 시간을 보내야 성공적인 결과물을 얻을수 있다!!
하루정도 지나니까 체리로부터 붉고 화려한 빛이 위로 물들려한다. 체리 색도 점점 빠지고 있는 중.
설탕은 일부러 넣지 않았다. 과일 자체만으로 단맛이 강해서 설탕은 일부러 뺐다.
요즘 담금주키트 인기가 많던데.
온라인으로 쉽게 구입할수 있고 DIY재미도 느껴보고 잼있을것 같아. 담금주 술은 직접 사야하고 (온라인 판매가 안되니까) 그 외 나머지 유리병과 담금주 재료들만 구매할수 있다. 유리병이 요즘세대에 맞게 이쁘다. 옛날 아빠들이 약주로 먹던 길고 구린 그런 디자인이 아님 ㅎㅎ
단점이 있다면 유통기한이 있다는 것. 술에 왜 유통기한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대부분 1년미만으로 표기되어있다. 그러나 술을 유통기한이 지나도록 두는 법은 거의 없지. ㅎㅎ
3개월이 지난 21년 3월의 체리주.
깊고 진한 빨간 빛깔이 끝내준다.
3개월을 기다린 체리담금주 개봉의 날.
국자로 떠보니 체리담금주가 보기보다 너무 허여멀건해.. 실망할뻔 했지만 한번 휘저어 한국자 떠보니 진한 핏빛의 체리색상이 보였다.
맛을 보니 알콜이 생각보다 진하고 독해서 깜놀랐다. 담금주는 숙성될수록 도수가 낮아진다. 특히 과일담금주는 과일에서 나오는 수분으로 인해 더 낮아지는 경향이 있다. 조금 더 놔둬볼까. 걍 마셔버릴까. 고민즁 ㅎㅎ
맛평가:
설탕을 넣지 않아도 당도는 충분하다. 물론 설탕을 넣었으면 달달했겠지만 체리 과실 자체 단맛이 살짝 베어나와 드라이하게 먹는 내 입맛에 딱 맞았다.
향은 체리향이 많이 나는데 맛에서는 체리맛이 향만큼 진하지 않다. 내것만 그런가싶어 검색해보니 원래 체리담금주는 체리맛이 약하다고 하더라.
다음번엔 체리를 1.5배정도 가득넣고 재도전 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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