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니 보철 10년후 교체 그리고 비용

생각도 하기 싫은 끔찍한 치과치료후기에 대해 적어보겠다. 나는 선천적으로 앞니 두개가 안쪽으로 마주보듯 자랐다. 10여년전쯤 교정으로는 똑바로 치아를 돌리기 어려워 생니를 뽑고 ㅠ (이때 만약 내가 기혼이었다면 그냥 생긴대로 살았을 듯.. 여러분 생니 함부로 뽑지마세요 아무리 못생겼더라도..!!) 신경치료 후 크라운을 씌워주는 앞니보철치료를 했었다. 

보철치료의 수명은 10년정도로 보는데 케바케가 있어서 통증이 없거나 심미적으로 불편감이 없다면 교체를 안해도 된다고 치과의사선생님이 말씀하셨다. (내 주변엔 20년되신 분도 있음) 그래서 잇몸과 크라운 보철 사이의 검은 띠가 보여도 무시하고 지냈는데 어느날부터 따뜻한 국물을 마시면 잇몸이 시리고 저리고 욱신거리고 하여간 기분나쁜 온갖 통증이 다 찾아와서 울면서 치과를 방문했다.

 

 

헐벗은 나의 앞니들

 치과에선 나의 못생긴 이 앞니를 11번, 21번이라고 부르더라.

10여년전 씌운 크라운을 제거하고 이 엑스레이를 촬영했다. 이렇게 한줄로 담백하게 쓰기엔 너무 힘든 1시간을 보냈다. 보철물을 제거하는데 40분 + 신경치료=1시간. 처음 10분간은 땀나는 양손을 감싸쥐고 덜덜떨었다. 온갖 부수는 도구로 내 불쌍한 보철물을 다양한 방향에서 다양한 소리를 내며 깼다. 난괜찮다난괜찮어 자기최면을 걸었다. 눈감고 누워있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긴장이 풀렸다. 그러다 우리 회사 부장처럼 코를 골며 잠깐 졸기도 했었다.

 

의사가 엑스레이를 보더니 잇몸이 비어있는 부분이 있다며 며칠 지켜보겠단다. 절개하고 수술할지말지 결정하겠단다! 아 생각만 해도 무서운 잇몸절개와 수술..! 그부분은 아프지 않은데 그냥 두면 안될까요? 빈 채로 놔두면 세균이 침투하여 안된단다. 잠시 좌절했지만 결론은 수술은 하지않았다. 보철 치료가 끝나갈때쯤 엑스레이를 찍었더니 비워진 부분에 살이 차올랐기 때문이다. 살이 쪄서 그런가? 아무튼 쌉다행이다.

 

엑스레이사진은 좌우반전이라고 알려주심 ㅋㅋ

 

신경치료는 신경을 죽이는 치료다. 사진상 왼쪽치아의 줄기처럼 생긴 신경은 제거되어 뭔가 안정적인 물질로 충전되어있다. 근관치료라고 하기도 한다. 양쪽 모두 신경치료를 진행했다. 왼쪽 치아는 더운국물 먹었을때 시려서 신경치료를 했었나? 기억이 가물가물..

 

신경치료 끝난 모습. 하.. 여기까지 오는데 한달정도 걸렸다. 치과를 일주일에 한번씩 방문했다. 신경치료는 일주일에 한번씩 가능하다. 신경치료 기간중에는 임시치아를 붙이고 다녔다. 이제 대망의 크라운 보철물을 부착하는 시간이 왔다. 지르코니아라는 재질의 크라운인데 세라믹보다 단단하고 인체에 친화적이란다. 신경치료+포스트(기둥)+앞니보철2개 해서 비용은 120만원. 소요된 시간은 5-6주정도 소요됐다. 직장인이라 시간내기 어려워 더 오래 걸리기도 했다. 

 

치과 선생님이 주문제작된 치아를 일주일간 붙여보고 마음에 들면 그때 접착제로 붙이자고 제안해 주셨지만 치과오기무서워 그 자리에서 바로 붙여버렸다 ㅋㅋ 너무너무 무서웠던 앞니 보철 치과 치료 후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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