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사를 시중들게하는 건방진 고양이의 물마시는 법

우리고양이들은 주사기로 물먹는걸 아주 좋아한다.

냥이키우는 집이라면 주사기와 공캡슐 정도는 집에 하나씩 있을거라고 생각한다.

우리 고양이는 방광염이 의심되어 소변을 받기위해 물을 강급해야 할 일이 있었는데, 우리 냥이에게 무릎꿇고 미안하다고 빈 후, 냥이 주둥이에 주사기를 무자비하게 넣고 물을 강급한적이 있었다.

 

강급 하디 마라..

그런데 왠일인지 혀를 빼고 넙죽넙죽 받아먹길래 아이를 바닥에 내려놓고 주사기로 쏴주니까 마치 15년동안 이 주사기물을 기다렸다는 듯 주사기를 핥고있는 녀석.. 

 

바쁘게 움직이는 고양이 혓바닥 

 

뭐지.. ㅋㅋ 

10ml 주사기 물을 다 빨아먹고 또 달라고 기다리길래 리필해줌 ㅋ

 

 팔이 아파서 조금 빠르게 물을 주사(?)했더니 사래걸린듯 켁켁거려 천천히 눌러주었더니 손가락과 팔이 몹시아프다 ㅋㅋ 그래도 내새끼 물 잘 먹어주니까 기분 좋다.

주사기 구매하는법은 온라인으로도 구매가능한데 너무 많은 양이 오니까 자주가는 동물병원가서 하나만 부탁하면 주신다.

 

더주세여더더!!

를 외치는 고리.

얼굴에 물방울이 튀도록 미친 흡입하고 계심.

이렇게 주사기물을 4번이나 리필해먹었다. 주사기물 한번 급여로 40ml 음수량을 채웠다. 기특한 내새끼.

노묘세미나에서 배웠는데 고양이는 체중당 약 40~50ml의 물을 마셔야 한단다. 우리고양이 체중이 5kg가 조금 안되니까 약 200ml정도의 물을 매일 마셔야 한다는 충격적인 사실!

작은우유1팩정도의 물을 매일 마셔야 신부전을 예방할수 있다니.. 넘나 충격적이었다.

 

 

사실 우리 고리는 주사기물뿐만 아니라 손으로 주는 물도 아주 좋아한다.

화장실 문앞에 앉아있는건 물이 먹고싶다는 뜻. ㅋ

자기 물그릇에 물이 있건 없건 상관없다.

 

집사야 물좀 다오

손으로 물그릇을 만들어 화장실 세면대 물을 담아주면 이렇게나 좋아한다.

혹시 물맛이 다른가. 그건 아니다. 물그릇에 화장실물을 담아 줘봤는데 안먹는다.

오로지 손그릇으로 만든 물그릇을 좋아하는 것..

사료를 잘 안먹을때도 내 손바닥에 덜어주면 잘 먹는다.

혹시 애정결핍 같은건가 싶어 괜히 안쓰럽다.

 

물이 줄줄새는 션찮은 물그릇 ㅋㅋ

물그릇이 시원찮아서 버리는 물이 반이다.

이렇게 3~4번 리필해먹으면 음수량이 늘어 기분은 좋지만 집사의 무릎은 좋지않다. 

집사를 시중들게하는 아주 건방진 고양이다.

 

 영업 끝났습니다손님~~

그렇다고 자기 물그릇의 물을 안먹는것은 아니다.

그래도 5번중 3번은 물그릇의 물을 먹는다.

입맛이 시엄니만큼 까다로워 한번 먹었던 물, 조금 고여있던 물은 잘 안먹긴 한다. 

 

물을 혀로 차내는 고리 ㅋㅋ

물그릇에 구멍이 난듯 물 마시고나면 늘 바닥에 물이 흥건하다.

정말왜이러는걸까요 ㅋㅋ

그래도 안마셔서 탈수 오는것보단 나으니까 이대로 잘 먹어주면 좋겠다. 바닥에 물은 내가 매일매일 닦아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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