캣워크 DIY 고양이들을 위한 셀프 인테리어

18평 아파트 작은방과 주방에 고양이들 걸어다닐수 있는 공간, 캣워커를 만들어보았다. 
플레이캣,브리스캣,고양이와나무꾼등등 업체의 사진과 홈페이지의 캣워커 시공사진을 보면서 셀프견적을 내봤다. 깔끔하고 고급스런 원목자재에 디자인도 이쁘고 마감이 잘되어있어 비싸더라도 시공을 맡겨보고 싶었지만 내가 원하는 모양대로 주문할 경우 금액은 족히 300만원 이상 나올 것 같아 DIY로 제작하게 되었다.

 

우선 벽에 연필로 밑그림을 그렸다. 우리 냥이들 덩치와 노묘인 점을 감안해, 스텝은 너무 좁지 않게, 상하 간격은 너무 높지않게 신경썼다.

내 밑그림을 바탕으로 남편이 3d 작업 후 동네 목공소에서 캣워커 모듈을 제작해왔다.

 

작은방 캣워크

고양이들은 숨어있는것을 좋아하니까 고양이숨숨집을 양쪽으로 2개 만들어주었고, 반대방향으로 오다가 만나면 피할수 없기때문에 동선이 서로 겹치지 않도록 여러 방향으로 이동할수 있도록 제작했다.

수직운동을 좋아하는 고양이의 특성을 잘 살리니까 좁은집이어도 제작이 가능하다는게 캣워커의 장점이 아닐까. 공간활용이 최고이 장점인것 같다. 원목이라 인테리어 효과도 톡톡히 하는 듯.

 

 

 4개방향으로 방해받지않고 다닐수 있도록 만들었다.

나도 마침 책장이 겸사겸사 고양이선반으로 매우 조화로운 책장을 만들었다.

고양이들만 사용하긴 아까우니까. 인간을 위한 소품이나 책을 수납할수 있는 선반도 함께 셀프 제작 ㅎㅎ

좁은방이라 여유있는 사이즈로 제작이 어려워 내가 가지고 있는 책들의 사이즈에 맞게 책장을 제작했다.

 

내가 제일 마음에 들어하는 캣워크 모듈 ㅎㅎ 

고양이털과 먼지들이 쌓이지 않도록 책장에 투명문,반투명문을 달아주었다. 아무래도 책장 안이 잘 보이는 투명문이 사용하기 좋은것 같다.

 

홈을 2줄로 파야 문을 2개 달수 있다 ㅋㅋ

 

괜히 공들였다.. 

공방에서 아크릴문에 손잡이용도로 하트와 고양이 모양으로 타공도 했는데 눈에 잘 띄지않는다. 이거 진짜 어렵게 한건데.. ㅎㅎ 어차피 잘 보이지않으니 걍 편하고 쉽게 동그라미로 타공하는게 좋을 듯.

 

캣워크 모듈이 무게가 꽤 나가는데 이게 과연 떨어지지않고 벽에 딱 붙어있어줄까 처음엔 의심이 많았다. 
한뼘짜리 작은 고양이 스텝이 1kg가 조금 넘고, 양쪽의 고양이 콘도의 무게는 약 4~5kg정도. 책장은 그 이상 무게가 나간다. 벽에 고장시킬때도 남편과 둘이서 수평맞추며 못질하고 벽에 고정시키는데 애 먹었다; 

 

 

캣워크 A/S

냥이들이 감사하게도 캣워크를 대체로 잘 써줘서 뿌듯해 하고 있었는데, 직접 사용하는 모습을 보니 조금 불편해 보이는 부분들이 있어 손을 보았다.

스텝과 숨숨집의 거리가 멀어 남은 나무판을 길게 빼 간격을 좁혀주었다.

그리고 고양이 숨숨집이 너무 오픈되어있어 문들 만들어 달아주었는데 창살을 만드니 약간 고양이감옥같은 느낌이 들기도 하고.. 사이사이 홈 파느라 엄청 고생했는데.. 걍 네모네모 구멍을 언발란스로 뚫어줄걸.. 허허

 

diy 첫째도 안전 둘째도 안전!!

내부 청소도 하려면 개폐가 가능하도록 경첩을 달아주었고, 내부에 똑딱이(?)와 외부 걸쇠도 걸어주었다.

우리 둘째 고니가 손을 잘쓰기때문에 옷서랍, 옷장문, 화장실문, 주방수납장등 못여는 문이 없다. 그래서 문 안팎으로 안전장치를 해뒀다. 저러한 모양을 처음부터 계획한 것은 아니었고 안산의 문고리닷컴 오프라인 매장에서 직접 보고 정당한 것으로 골라온 부자재들을 붙였다. 밝은 원목에 짙은 구리색이 나름 잘 어울린다.

 

작은방 캣워크 완성!!

완성!!! 가운데 긴 스텝은 구름다리로 만들어도 좋았을텐데 기술이 없어서 못만들었다.. 

이렇게 한달정도 냥이들이 사용하는것을 지켜본 후 다음 단계(?)를 진행했다.

이번엔 주방에 캣워커를 만들어주었다.

 

 

주방과 작은방의 캣워커
주방 역시 서로 방해받지 않도록 올라오는길과 내려오는 길을 만들어줌

30년 가까이 된 오래된 아파트라서 콘크리트인줄 알았던 벽이 군데군데 석고보드로 되어있어 마음대로 원하는곳에 달 수 없었다.. 벽지를 벗겨봐야 알수 있겠지만 두들겨보니 어느곳은 나무로 되어있는곳도 있었다. 넘나 충격쓰.

그래서 작은 방에 달수 없었던 캣워크 모듈을 주방에 이어 붙였다.

역시 올라가는길과 내려오는길을 만들어 줌. 캣워커를 직접 제작할때 가장 신경썻던 부분이다. 바로 안전.

 

작은방보다는 주방의 캣선반을 조금 더 놀이터처럼 이용하는것 같다.

다이소잇템인 전선클립으로 고양이 장난감이나 낚시대를 보관할수 있어 편리하다. 선반 사이사이 틈새에 장난감을 넣었다뺏다하며 냥이들 호기심을 자극할때 쓰면 넘나 재미있다. ㅎ

 

깃털을 좋아하는 우리고양이 ㅎㅎ 캣워크선반에 한번 올라가면 내려올줄 모른다.

두 냥이의 이동동선에 방해되지않도록 한것이 가장 마음에 들고 냥이들이 놀이동산..은 좀 오버고 놀이터처럼 놀수 있는 공간이 생긴것 같아 몸시 뿌듯하다 ㅎ

바닥을 투명하게 해서 우리 고영희 똥뱃살이랑 젤리도 넘 보고 싶었는데.. 역시 기술부족으로 ㅎㅎ 포기했다.

 

캣워크 발판을 고양이 스크래쳐로 만들기

계단형식의 스텝중 가장 아래쪽 발판은 조금 크게 만들어 고양이스크래쳐를 넣을수 있도록 했다. 높은곳에 만들면 부스러기들이 날릴테니까~! 시중에 판매되고있는 리필형 스크래치 사이즈에 맞추면 관리가 편하다.

캣워크 총 제작비용:
목공소 월이용료: 15만원
원목 목재값: 30만원(1200x2400mm *2장)
자잘한 기타철물(못 경첩등) 2만원정도
=약 47만원

 

목재가 많이 남아 수납장을 만들었으니 이정도 가격이면 핵이득.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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